데스크승인 2010.12.01 현봉철 | http://www.jejunews.com/news/mailto.html?mail=hbc@jejunews.com
노루와 까치 등 야생동물로 인한 농작물 피해농가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9월까지 농작물 피해에 따른 보상 보험금은 124건에 9300만원이다. 또 피해 신청 40건에 대한 현장조사가 진행 중이다.
이는 지난 한 해 동안 지급된 농작물 피해보상금 152건·9900만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올 연말까지 피해보상금이 1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농작물에 피해를 입힌 야생동물은 대부분 노루와 까치이며 노루에 의한 피해 면적은 0.16㎢, 까치 피해 면적은 5.9㎢에 이르고 있다.
야생동물에 의한 농작물 피해 보상은 환경부가 지정한 보험회사(LIG)에서 이뤄지며, 읍·면·동사무소에 보상 신청을 하면 보험사의 현장조사에 따라 보상금 지급이 결정된다.
이처럼 야생동물로 인한 농작물 피해가 매년 증가하고 있으나 예방사업은 오히려 뒷걸음치고 있다.
제주시의 경우 야생동물 및 유해조수에 의한 농작물 피해 방지를 위해 사업비 1억1800만원을 투입해 46개 농가에 전기목책기 및 노루그물망 등 울타리시설을 설치했다.
그러나 지난해 시범실시 됐던 까치둥지 제거사업과 조류기피제 투약사업은 예산 부족과 업체 도산 등으로 올해 이뤄지지 않았다.
제주시는 또 올해 까치 포획을 위해 15개의 까치 포획틀을 확보해 희망농가에 지원할 계획인데 이는 지난해 지원한 78개의 3분의 1 수준이다.
제주시 관계자는 “지난해 시범 실시했다 중단된 까치둥지 제거사업을 내년에 실시하고 까치 포획틀 관리를 민간단체에 위탁할 계획”이라며 “행정과 기업체, 단체가 함께 하는 까치 구제사업을 추진해 농작물 피해를 줄여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주시는 올해 농작물 피해 예방을 위해 멧돼지 21마리, 야생들개 11마리, 까치 2000여 마리를 포획했다.
현봉철 기자
출처 : 제주일보